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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The Cake Is a Lie

포탈에 대한 약간의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
솔직히 Cake의 의미 같은것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이 있을수 있는 부분이고,
특유의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정말 잘 만든 아이템인것 같다는 점은 둘째치고.

GLaDOS는 '시험을 전부 통과하면 케이크를 주겠다'고 몇번이고 이야기 한다.
(참고로 그 케이크의 레서피를 보건데.....있다고 해도 안먹는게 낫다.먹고 죽으라는게냐 글라도스)
그렇지만, 끊임없이도 나오는 문구("The Cake is a Lie")에서도 그렇고,
마지막 테스트에서 친절하게 불구덩이에 빠트려서 죽여주려는(...) 글라도스의 행동에서도 그렇듯이
(불구덩이 또한 의도한 시험이다....라는 생각이 조금 들지만.)
케이크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알수 있다.

그렇다면 GLaDOS가 말한 그 'Cake'의 정체는 대체 뭘까.
(레서피 내용의 케잌 말고...ㅡㅡ;;)


여기서 우리가 잊어서는 안되는게, 포탈은 '게임'이라는것이다.
우리는 게임을 왜 할까?
무언가 보상을 바래가면서 하는건가?

아니, 그냥 즐거우니까.
'즐기기 위해' 게임(여기서는 포탈.그리고 그 속의 Test들.)을 하는거고,
거기서 얻을수 있는 즐거움이야 말로 GLaDOS가.
아니, 제작자가 주고싶었던 'Cake'인지도 모르겠다.
 
즉, Cake 가 거짓말인 이유는,
우린 이미 Cake를 맛있게 먹고있기 때문이고,
그 보상으로써 케잌을 받는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
무엇인가 끊임없이 '보상'(즉, 여기서는 Cake)이 있기를 바라며 행동하고 있지만,
사실 우리 곁엔 이미 Cake가 존재하는것인지도 모른다.

솔직히 장르는 다르지만 펜타비전 사의 게임(정확하게는 디제이맥스.참고로 지금 펜타비전 모습은....글쎄;;)이후로
이건 정말 돈주고 사야만 해!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게임은 오랫만에 만나보았고,
돈주고 살 예정이다.
 


p.s
마지막에 케잌을 주긴 한다.
내가보기엔 글라도스가 주는 의미보다도, 제작팀이 게이머들에게 주는거로 봐도 무방하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