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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유달리 월드컵에 열광하는 이유

이 글을 골든이어스에서 자유게시판에 제가 쓴 글을 옮겨온것입니다.

사실, 다른 스포츠경기랑 다를것도 없지요.
하지만 유달리 우리나라사람들은 평소에는 'K리그? 그게 뭥미?우걱우걱 먹는건가' 하시면서(특히 여성분들이 많지요.)
월드컵때 되면 축구에 미쳐사는분들 많지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마도 우리나라에는 '축제다운 축제가 없다'는점 때문이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일제시대라는 특수한 상황을 거치면서, 공동체적인 특성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축제'라는,
어찌보면 어느 나라에나 있을법한 것이 사라졌습니다.(심지어 아프리카 원시부족도 축제가 있는데 말이죠.)
군부독재시절을 거치며 단체행동=반정부시위=차단 이라는 생각에서인지 그동안에도 그리 열광하는것은 없었지요.
그리고 그동안 그 '끼'를 숨겨온것이지요.
계기가 없으니...
물론 축제야 있기는 합니다.
지방 지자체에서 벌이는 축제 말이죠.
그런데, 그게 과연 축제가 맞나요?
'자발적으로 참여하는'것이 아닌, 누군가에 의한 축제는 축제가 아닙니다.
'축제'가 '상업화'되는게 정상이지, '상업적 목적'으로 '축제'가 벌어지는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2002년.
기억하실분들 많으실겁니다.
저도 쬐꼬만 초등학생이었음에도 축구에 열광했었죠.
미국전 못본것도 정말 아쉬웠고...

음...소심하신 분들중에 유난히 '화내면 무섭다'고 하시는 분들 계실겁니다.
소심해서 울분을 삭히고,모으고 모았다가 한번에 터트려버리는...
그거랑 비슷하죠.
물론 당하는 사람은 영문도 모르고 더 세게 얻어맞?지만...
월드컵의경우는 긍정적이긴 하네요.

음...그리고 올해까지 2002년 이후로 세번의 월드컵이 있었는데,
각각을 분석해보자면,
2002년.가장 순수한 동기로 사람들이 모였던 시기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001&aid=0000198783
'대한민국'이라는 구호하에...
우리나라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후아.이때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4강 진출했을때 미쳐서 집 뛰쳐나가 주차장에서 모르는 아저씨랑 "대~~한민국" 하면서 응원하기도 했구요.
(진짜 소심한 놈인데...지금생각하면 참...
아, 다음날 학교에서 절 목격한 아이가 나타나더군요;;ㄷㄷ)

2006년.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143&aid=0000029996
위기였죠.
그때 뉴스보도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진짜 미쳤던거죠.
임산부 배에 대고 소리소리를 질러대질 않나...
뭐 시행착오이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올해.
올해도 예전과는 다른 양상이 펼쳐지지요.


바로 '상업화'
(물론 매너없이 응원하는 사람은 여전히 매너없는 응원을 하지만요.)
요번 광고중에 유달리 'XX으로 모여라!'하는 광고가 많았지요?
S모 통신사와 H 기업의...
네.이제 상업화의 시작입니다.
기업 이미지를 좋게 만들면서 붉은악마의 그 열정적이고 뜨거운 이미지와 회사의 이미지를 합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니까요.
(삼성은 이게 기업이미지에 반하는거라 생각한건지 어쩐진 몰라도 안하더군요.약간 의외였지요.)

앞으로도 상업화는 더더욱 심해질것입니다.
물론 응원하는 입장에서야 이런건 좋긴 하지요.
(분명 그냥 장소만 제공하진 않을테니까요.)
하지만, 과도한 상업성을 가지게 되는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월드컵은, 전국민이 하나될수 있는, 그런 유일한 축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