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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카페 관리 일기

[카페 관리 일기]...and?

정작 블로그에 카페 관리에 대한 글 쓰는건 정말 오래간만인듯 싶다 ㅡㅡ;;
에효 이놈의 불성실함.
뭐 이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글 쓸때는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많이 휘둘리기 마련이니까, 사건이 전부 정리되고 난 다음에 쓰는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동안 있었던 일들이나 정리해 보자. 

먼저 이때부터.

전부 사실이고, 이때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었다.
물론 디트 회원으로써 나는 꽤나 장기 회원이긴 하다.
(물론 더 있던 엘란같은 사람도 있지만.) 


09년 3월 가입.
지금이 11년 4월이 되어가니까, 벌써 2년이 지난거다.세월 참 빠르네;;;

물론, 제대로 된 활동은 저기 저 글 밀도를 보면 알수 있듯이 1년이 조금 넘는다 ㅡㅡ;;
취임사?에서 이야기 한대로, 채팅도, 소설을 제대로 써서 완결 지어본것도
(창피하지만, FE님 곡 '바람의 기억'm/v를 이용해서 소설을 썼었다.여기 어딘가에도 올렸던걸로 기억.)
어쨋거나 그래서...

나한텐 이런 이력이 생겼다.
 
솔직히 가장 놀랐던 것은, 스텝 되고나서 카페 프로필 뒤져보다가 발견한, '모르는 스텝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건 매니저 부계정이었다고 하고, 원래 커스텀 미션 등 카페 내부적인 일을 처리할때를 위한 스텝 공용이라고 들었는데,
사용된 기록(본인이 그런 규정을 정했다.)은 채팅방 감시 하나더라.
 
솔직히 그거 보고 매니저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전에 한번 탈퇴한 경력도 매니저에 대한 불신이 이유였고.) 

그리고 부매니저 될때.

전체게시판 스텝, 생각보다 권한이 없더라.
SE(Second Edition.일종의 프로젝트고, 지금은 폐기되었다.그래도 이거 고민하면서 어떻게 일을 만들고 해나가야 하는지 많이 배웠다.)
를 하면서 하는게 좀 골치아프긴 했지만. 

내 권한으로는 공지정도밖에 쓸수가 없었고,
솔직히 '매니저랑 상의도 안거치고 규칙을 만든다'는건 명분이 서질 않더라.

그리고 전 부매니저 가나님의 군입대.
SE를 같이 만들고 싶다고 하셨는데, 지금 카페 상황 보면 기막혀 하실지도 모르겠다.
사실, 가나님이 만들어 놓은 그걸 그대로 받았더라면, 모든게 편했을거다.
정말 지금 보면 가나님이 그정도로 만들어놓은것 자체가 존경스럽고, 그렇다.
처음에는 정말 뭣도 몰랐으니까.

잠시 다른이야기를 했네.어쨋든.그런 두가지 이유로 난 부매니저 자리를 요구해댔고,
부재가 일이던 매니저는 나에게 부매니저를 넘겨줬다.
그렇게 새롭게 공지를 정하고 여러가지로 노력했고.
공지를 정하면서 느낀게, 정말 공정하다는게 어렵더라 ㅡㅡ;;
가능한 스텝의 자율적인 판단을 없애려고 했지만,
(이중잣대가 적용될 소지도 있고, 여러가지 이유로.)
결국 불가능하단 사실을 알게되었고.
카페에 분쟁이 발생할 때도 있었고.
디자인스텝도 부재중이라 내가 디자인 부탁 하기도 했고,
내가 직접 대문을 만든적도 있다.

그렇게 고생하면서 느껴지던 사실이...
'난 이렇게 고생하는데, 매니저는 뭐하나'였다.
부매니저.스텝 정하는 권한도 없고, 그저 일만 해야 한다.
정말 더럽다.
(고로, 이 글을 읽는 분들중에, 카페 발전에 대한 의욕이 넘치면서,부매니저를 하고 싶어 하는,매니저 활동이 적은 어떤 카페의 회원분이라면,
진심으로 충고한다.하지 마라.그래도 하는 사람은 하지만 ㅋ)

그런데, 솔직히 매니저에 대한 원망보다도 가장 큰것은 '고정회원들의 부재'라는 점이었다.
내가 부매니저 하겠다고 나선것도,
사실 전부 그 친한 사람들로 인한 '정'
그것때문이었는데,
점차 보이는 사람이 적어질수록,
'내가 지금 뭐하자고 이런짓을 하고 있나'싶어지더라.
어떠한 가치를 바라면서 그걸 이유로 자신의 자유를 구속하는것.좋다.
그런데 그 가치가 사라져 버리는 순간에는, 정말 당할 재간이 없다.

그것때문에, 정말 골귀에서 아는 모 대형 카페 매니저분과도 상담을 했었고.
많은 생각도 하고, 글도 써보고 했지만,
반응이 전부 같더라.
"그거 왜해? 하지마"

솔직히 그것때문에 지쳐 있었고,
카페에 신경쓰느라 다른 생활이 좀 많이 박탈당한다는 느낌이 있었고.
그래서 결국 난 그만둔다고 했던거다.
(The end 게시물 작성한 시기)


그리고.
나는 정말 모아니면 도다 라는 심정으로 매니저에게 '매니저 자리를 순순히 내놓지 않는다면 유혈사태가 벌어질겁니다'하고 이야기를 헀으나,

저 아래 님들 희망을 버리세요.하는 글.
그 글의 내용은...'뭐야.별거 아니구만'이라고 하는 매니저의 글이었다.

시발.나 도저히 못해먹겠단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자리 내놓는다고 했다.
안해먹는다고 했다.
내가 '비난'을 받더라도 그정도는 어느정도 각오를 해야 할것 같았고,
난 그 각오가 부족했다.그런데 열받으니까 그런거 없어지더라.(웃음)
그리고 저 글의 여파.

다음날 저녁에, 왠만큼 아는 카페 회원 분들 채팅방에 전부 모였더라 ㅡㅡ;;
내가 중요한 자리를 맡고있던거구나...라는 생각이랑,
여러가지.

솔직히 나 관두면 카페 망한다는 여론이 있긴 했지만, 
이정도 일줄은 몰랐다.
어쨋거나 그 자리에서 '새로운 카페'이야기가 나왔고,
난 '조정자'로써, 부매니저 권한을 받았다.(핑계다.그상황 되니까 권력이 얻고싶더라 ㅋ)


그래서 지금 분단의 아픔(?)을 격고 있는 두개의 카페.
http://cafe.naver.com/djtrilogy
여기가 디제이맥스 트릴로지 커뮤니티.DTC.
http://cafe.naver.com/djmaxtr 
그리고 여기가 스타트 유어 피버.SYF.


2주 전인가, 한 회원분께서 카페 매니저랑 이야기를 통해 매니저 자리를 얻어오셨고,
그걸로 지금 '이김에 새집 차린다.랑,'옛 카페로 가자'투표가 진행중이다.
진짜 근소한 차이(2표)로 옛카페로!가 우세한 상황.

앞으로의 방향?....모르겠다.
일단 나는 카페가 안정화 되면 부매니저 자리를 그만둘거고,
'매니저 후보'라던지, 다른 스텝으로 참여하지 않을 생각이다.
솔직히 나 자신이 바빠서 카페에 소홀해 질것이 분명했고, 그게 우려되더라.
더군다나 지금은 '어플개발' 공부단계라 괜찮지만, 실질적인 코딩이라던지 그런 단계에 들어서면, 장담불가.
그래서 자리를 내놓을 생각중이다.
 
어떻게 되든지, 난 카페에 대한 애정은 많을거고, 카페에서 '회원으로'써는 여전히 활동할것 같다.
다만, 진짜 부매니저 하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한걸 느꼈고,그런 점에 있어서는 할만 하다는 생각이다.
물론, 그것만 보며 하는 사람이 부매니저가 되기를 원치는 않는다.
그런건 어디까지나 따라오는거고, 진짜 목적은 '자기 자신의 즐거움,만족감'이니까. 

아마 카페 관리 일지는 앞으로 한 두개로 끝나겠지만.
이 교훈들을 잊지 않기 위해서 다른 글들처럼 아래로 숨긴다거나 하진 않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