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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어플제작일지

2.충격, 그리고 이겨내기.

어째서 연속글이냐고 하면, 밀린 일기 쓰는거라고 봐 주면 좋겠다.
 
분명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그 아이디어가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으리라는건 대충 예상 했지만,
이정도로 빠르게 맞닥들여질줄은 몰랐고...
그때 내 기분?

 정확히 이 기분이었다.
엄청 낙담했었고,모든걸 버리려고 했었다.
진짜, 팔이 떨리고, 온몸이 두려움....그런게 가득하더라.
게임 시작하기도 전에 끝나버린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그래서 솔직히 전부 포기하려는 생각도 했었고,
목표를 상당히 내려잡게 되어, 그 어플 제작하는 회사에 '플러그인으로 지원하게 해달라'는 요청까지 했으니
(아마 그 사장님 그 이메일 보고 황당했을거다.
세부적인 아이디어는 욕심때문에 제대로 언급도 안해놓고 대뜸 플러그인 지원해주세요 하고 써놨으니 ㅡㅡ;; ) 

일단 답장은 (당연하게도) 아직까지 안왔고,
지금 생각으로는 솔직히, 그렇게 만들려면 아예 안만드는게 낫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다.
(정말 죄송하게도, 답장에 긍정적인 이야기가 와도 무시하거나 거부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높다.)

사실, 기본적인 틀은 비슷하지만, 지향점은 전혀 다르더라.
그냥, 난 겁을 먹었을 뿐이다.
그래.그랬던거다.
그 제작사는 'nhn에서 독립해 나온'회사로 들었고.
게다가 난 혼자.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지식은 정말 하나도 없는 상태.
애초에 게임을 한다는것 자체가 무리라는 생각이 엄습하더라.

그리고 난 잊고있던거다.
내 인생 모토.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파들어가면,돈은 자동으로 따라온다'는 것.
그런데, 난 솔직히 '그거 잘되면 돈을 많이 벌겠지?'라는 김칫국과도 같은 헛된 망상속에 빠져 있던거다.

솔직히, 지금 생각해보자면,트릴로지 카페에서 트릴로지를 더 재미있게 즐기도록 하기 위한 SE가 개발에는 더 좋은 조건이었다. 
적더라도, '기본적인 사용자 수'는 (지속적 관리가 있으면) 유지 될테니까.
지금 난, 사용자가 얼마나 될지도 모르는 어플을 만들려는거다.

솔직히,한명도 사용 안하고 망할지도 모르겠다.
내 대학교 1학년 성적은 그냥 똥망으로 기록될거고...
다만, 후회는 없을거다.
아마 저 사건 없었으면, 나중에 만들었다 해도,실패하게 되면 못하는 술로 대학교 1학년을 하루하루 살아가지 않았을까?ㅋ;;
지금은 그냥, 최선을 다하고 싶다.

아마도 3편부터 본격적인 내용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