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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문학 시험범위에 대하여...

저는 몰랐는데 문학선생님들이 의도적으로 외국문학작품을 빼고 시험을 내신다 하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외국문학작품이라도 시험범위에 넣어야 한다 하고 생각중입니다.
왜냐구요?
몇가지 이유가 있죠...

1.책의 구성에서 내용이 빠져버린다.
교과서을 만들때는 주제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글을 골라 책으로 엮어냅니다.
그 상황에서 시험을 일부분을 빼버린 채 보게 된다면 학습목표 자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분명 어떠한 목적을 갖고 그 글을 그 부분에 놓은것인데도 말이죠.
그리고 이뿐만이 아닙니다.

2.해석의 미학...
이건 우습게 생각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 해석에도 미학이 있습니다.
해석을 할때는 단순히 사전에서 찾아서 채워넣는게 아니라
그걸 하나하나 읽고서 어떠한 단어가 적절할지...
또 어떤 단어가 의미를 이상하게 만들지 않을지...
심사숙고 하고 쓰게 됩니다.
(제가 노래번역하며 얻은 교훈중 하나입지요...
제가 허접해서 뜻을 일부러 두개로 써놓기도 하니까요...
단순히 햇갈려서이기도 하지만 어떤 말이 어울릴지 고민하다 선택을 포기한것도 있으니까요...)
분명 그것 또한 우리 글 입니다.

아무 의미 없는것에 매우 예술적인 의미가 들어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될지는 모르지만.,
해석을 진심을 다해 하는것은 분명 힘든 일입니다.
그런 번역가의 노력도 존중해 줄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시는 이것에 해당 시켜야 한다 생각치 않습니다.
시는 원문 그대로 읽어야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설의 경우는 어느정도 그런 번역자의 고뇌를 이해해 줄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