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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뜨거운 감자

세상이 폭력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제목 그대롭니다.
세상이 폭력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파피용'(베르나르 베르베르 作)에서 언급된 내용처럼
인간에게 폭력적 유전자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요즘 세상은 폭력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예를 들자면...
(막장드라마의 대표, 아내의 유혹)
이것입니다.
저는 일단 발상 자체는 높게 삽니다.
착하던 아내가 거의 죽다 살아나서 복수한다는 내용.
기발하고 스토리같은경우는 오늘 잠깐 본 금지옥엽(이건 아주 막장의 끝을 달리더군요ㅡㅡ;)
보다 내용 자체가 식상함을 깼다고 봅니다.

하.지.만.
분명 기발한 내용 못지않게 폭력성 또한 높습니다.
(신체적 폭력 이상일 정도니까요...파멸시킨다라...)
아마 저는 이 드라마가 '영화'였다면 이렇게 딴지 안걸었을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게 '드라마'라는 점 입니다.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점은 많습니다.
드라마는 시간적 제약이 더 적고 사람들 반응에 따라 어느정도 달라질수 있는 열린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 영화는 시간적으로 더 촉박하고 이미 만들어지고 난 이후에야 반응을 볼수 있기 때문에
'닫혀'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관객 수'입니다.
드라마는 tv틀면 나오는거고 돈을 광고로 충당하기에 관객이 더 많습니다.
반면 영화는 볼사람만 보는거죠.

그로인해 드라마는 어느정도 자신을 옭아맬줄 알아야 합니다.
쓰고싶은대로 다 쓰면 땡이 아니라는거죠.
물론 자극적으로 쓰면 보는 사람 수는 늘어나기 마련입니다.
(어찌보면 미적지근한 드라마들 사이에서 자극적이면 톡톡 튀기 때문에 그런것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적지근한 데에는 모두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잊고 말았던 것입니다.

대체 이거랑 세상이 폭력적이 되가는 거랑 무슨 상관이냐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 우리가 보는것은 우리를 바꾸기에 충분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심리학적인 책을 많이 읽어보았습니다.
거기서 나온 많은 실험들은 이 사실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인간의 정신은 배경에 지나칠 정도로 약하다.'
네.사람은 약하디 약한 존재입니다.
배경에 지나칠정도로 약합니다.
자신을 '간수'로 가정하고
타인을 '죄수'로 가정한 실험을 했을때
간수들이 지나친 폭력성을 보여서
실험을 몇일만에 중단하게 만들 정도로 배경에 약합니다.
그것이 언론이 왜 중요한지를 나타내 주는 겁니다.
암만 착하던 사람도 악한것만 보면 악독해질수 있습니다.

이게 제가 이 드라마를 규탄하는 이유이며
세상이 폭력적으로 변해간다고 하는 이유입니다.
폭력적이지 않은 세상에서는 지나친 폭력성은 자체적으로 규제를 하게 되는데
이정도의 폭력성을 보이는 드라마가 간단히 전파를 타고 안방으로 올수 있다는 점에서 폭력적으로 변해간다는 것 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