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끄적끄적/단편소설

어느 라디오 방송국에 온 사연..

안녕하세요
늘 이야기는 못했지만 라디오 잘 듣고 있어요...
제 이름은 시침입니다.
늘상 시계속에서 세상을 빙글빙글 돌며 살아가죠.
저의 하루는 늘 12에서 시작해,12에서 끝나죠...
언뜻보면 제가 전혀 움직이지 않는것처럼 보일정도로 느리게 움직여요.
그래요,저는 따분한 녀석 입니다.


그렇게 따분한 삶을 사는 제가 사랑이란걸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언제나 나보다 부지런하고, 더 열심히 앞을향해 나가요.
그래서인지 그녀는 저보다 키도크고 날씬하며,열정적이고,사랑스러워요.
하지만 저는 그녀를 멀리서 지켜봐 줄 수밖에 없어요.
저와 그녀는 다른 축 위에서 살고 있거든요.
아무리 가까워 지려해도 저와 그녀는 2미리미터까지가 최대한 가까워질수 있는 거리에요.
그래요,그녀의 이름은 바로 분침이에요.

그래도 오늘은 큰 목소리로 말해 보려구요.
그녀를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말이에요...
여러분도 제게 힘을 주실거죠?
분침아!!! 사랑한다~~!!!


<어느 라디오 방송국에 온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