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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단편소설

어느 라디오 방송국에 온 사연.. 안녕하세요 늘 이야기는 못했지만 라디오 잘 듣고 있어요... 제 이름은 시침입니다. 늘상 시계속에서 세상을 빙글빙글 돌며 살아가죠. 저의 하루는 늘 12에서 시작해,12에서 끝나죠... 언뜻보면 제가 전혀 움직이지 않는것처럼 보일정도로 느리게 움직여요. 그래요,저는 따분한 녀석 입니다. 그렇게 따분한 삶을 사는 제가 사랑이란걸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언제나 나보다 부지런하고, 더 열심히 앞을향해 나가요. 그래서인지 그녀는 저보다 키도크고 날씬하며,열정적이고,사랑스러워요. 하지만 저는 그녀를 멀리서 지켜봐 줄 수밖에 없어요. 저와 그녀는 다른 축 위에서 살고 있거든요. 아무리 가까워 지려해도 저와 그녀는 2미리미터까지가 최대한 가까워질수 있는 거리에요. 그래요,그녀의 이름은 바로 분침이에요. 그래도 오늘은 .. 더보기
창과 방패의 이야기. 한 나라에 '영웅'이라 칭해지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의 창은 모든 방패를 꿰뚫고 그의 방패는 모든 공격을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의 창과 방패는 항상 곁에 붙어 다녔고, 창과 방패는 서로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영원히 함께인 채로 행복할거라 믿어졌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흐르고 결국 영웅도 시간은 이기지 못한채 죽고 말았습니다. 그의 전설에 따라 '최강의 창과 방패'라 불리던 남자의 창과 방패는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다 결국 헤어져서 만날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습니다. 어떤 한 상인이 마침내 전설의 창과 방패를 모두 자신의 수중에 넣을수 있게 된것 입니다. 그리고 창과 방패도 다시 만나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얼마 뒤 그 상인이 왕에게 찾아가 그 창과 방패를.. 더보기